인생
언젠가는 그 생명도
끝이 나겠지만
씨앗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린다.
땅에 떨어지는 날까지
햇살과 푸른 하늘 속에서
아름다운 꿈을 꾼다.
삶이란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여물어 가는 열매
꽃이 피고 열매가 열기까지
빗물에도 시달려야 하겠지만
성숙한 열매를 위하여
오늘도 땀을 흘린다.
물결위에 무수히
강에 버리고 가자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잊고 살아왔던
그리움과 아쉬움
안락함이 아니라
내 머리를 때려
꽃상여를 보는 날
내 눈빛과 옷깃을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살아가면서 많은
지켜주는 여유를
저무는 날에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 듣고
땀으로 땅으로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가만히 서 있는
얼굴 묻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