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맞으며
비로소 어깨위에 쌓인
먼지의 무게가 느껴지고
흔들리는 시간을 실감한다.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
몹시 그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
노래가 되는 벌판에 서면
초록빛 산허리를 돌아가는 안개여
가슴에 맺히는 빗방울이여
갑자기 그립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
견딜수 없는 계절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모두 다 별만을
새로 올 날들의
그대는 아주 늦게
훈훈한 사랑의 빛을
추억에 못을 박는다
청솔 그늘에 앉아
꽃이 졌다
그리움은 해마다
즐거운 무게
기다림 속으로
정직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제 나도
나는 너무 작은 사람
지는 세월 아쉬워
문득문득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