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아왔던

조회 수 81 추천 수 0 2018.08.31 2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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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맞으며

 

비로소 어깨위에 쌓인

먼지의 무게가 느껴지고

흔들리는 시간을 실감한다.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

몹시 그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

노래가 되는 벌판에 서면

 

초록빛 산허리를 돌아가는 안개여

가슴에 맺히는 빗방울이여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

갑자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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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이제 해가 지고

가만히 서 있는

눈부신 이 세상을

땀으로 땅으로

물처럼 투명한

얼굴 묻으면

어두운 물가

그대 영혼의 반을

그대 앞에 서면

내 쓸쓸한 날엔

서두르지 않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사랑하는 이여

처음부터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