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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아왔던

조회 수 81 추천 수 0 2018.08.31 23:09:46
소리새 *.147.5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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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맞으며

 

비로소 어깨위에 쌓인

먼지의 무게가 느껴지고

흔들리는 시간을 실감한다.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

몹시 그립다

 

작은 풀꽃 한 송이도

노래가 되는 벌판에 서면

 

초록빛 산허리를 돌아가는 안개여

가슴에 맺히는 빗방울이여

 

잊고 살아왔던 별 하나

갑자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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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를 보는 날

살아가면서 많은

안락함이 아니라

내 머리를 때려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내 눈빛과 옷깃을

강에 버리고 가자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물결위에 무수히

잊고 살아왔던

그리움과 아쉬움

지켜주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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