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위에 무수히

조회 수 76 추천 수 0 2018.09.01 01:12:59

i1hcjdN.jpg

 

내가 사랑하는 너는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런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향으로 풀릴 것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닷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