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버리고 가자

조회 수 77 추천 수 0 2018.09.01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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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떠나갈 때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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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대 얼굴 바라보며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우리 서로 물이 되어

그리움은 해마다

편지

그 나비 춤추며

배에서 내리자 마자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아름다운 추억

사랑의 우화

견딜수 없는 계절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내 쓸쓸한 날엔

저 나무들처럼 또

청솔 그늘에 앉아

내가 여전히 나로

시들기 직전의

그대는 아주 늦게

훈훈한 사랑의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