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라고 그럽디다.
어두운 밤을 등에 지고
바람 앞에 섰을 때
나는 왜 이리도 힘이 듭니까.
밤 하늘 해맑은 입자들이
연한 옷깃을 파고 들때면
내 가슴 왜 이리도 저려올까요.
남들은 별이라고 그럽디다
어둠을 향하는
내 눈빛과 옷깃을 건드리는
그 저려옴을... 남들은
내 마음속에 남은 그대의
먼 이국의 낯선 그림자가
환하게 내 가슴에 앉혀들면
곧 산봉우리가 내 가슴 속에서
움푹 솟아 오릅니다.
남들은..그것을..
아직 내게서 빠져나가지 않은
마음속의
꽃불 켜는
나중지닌것도
너를 기다리는 동안
타는 목을 적시고
한 송이 꽃
그를 부를 때는
그대 이름 두글자
시들기 직전의
우리 이런날
내가 느끼지 못한 것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새로 올 날들의
오지 않는 사람
모두 다 별만을
그 어떤 장면보다
그리움은 해마다
내가 너를 버린
내가 여전히 나로
눈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