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를 위해
나는
그 어느 하루를 위해
내 모든날이
슬퍼도 좋아라
아파도 좋아라
산다는 건
매일매일의 편안함이나
안락함이 아니라
어느 하루의 행복을 위해
귀결되어 지는 것
아프지 않은
오늘은 아파도 좋아라
슬프지 않은
오늘은 슬퍼도 좋아라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이제 해가 지고
가만히 서 있는
눈부신 이 세상을
땀으로 땅으로
물처럼 투명한
얼굴 묻으면
어두운 물가
그대 영혼의 반을
그대 앞에 서면
내 쓸쓸한 날엔
서두르지 않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사랑하는 이여
처음부터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