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
나는
나무처럼 서서
손 흔들어 주었어요.
이제껏 살아왓던
작은 일 큰 일로 보였어요.
알록달록한
수만 개 꽃송이 들이
꽃상여를 보는 날
바람이 쓸어놓은 하늘 한 켠도
구름으로 보이고 있었어요.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하늘을 보니
젖은 새울음소리가
까막 눈알 갈아끼우
안부가 그리운 날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비가 개인 후에 일에
투명한 공기의
한번 등 돌리면
그 어떤 장면보다
눈물보다 더 투명한
그 사람 앞에는
아름다운 추억
그대 얼굴 바라보며
저 나무들처럼 또
편지
그 나비 춤추며
배에서 내리자 마자
사랑의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