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상여를 보는 날

조회 수 91 추천 수 0 2018.09.02 0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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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상여

 

나는

나무처럼 서서

손 흔들어 주었어요.

 

이제껏 살아왓던

작은 일 큰 일로 보였어요.

 

알록달록한

수만 개 꽃송이 들이

 

꽃상여를 보는 날

바람이 쓸어놓은 하늘 한 켠도

구름으로 보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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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꽃불 켜는

나중지닌것도

너를 기다리는 동안

타는 목을 적시고

한 송이 꽃

그를 부를 때는

그대 이름 두글자

시들기 직전의

우리 이런날

내가 느끼지 못한 것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새로 올 날들의

오지 않는 사람

모두 다 별만을

그 어떤 장면보다

그리움은 해마다

내가 너를 버린

내가 여전히 나로

눈이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