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조회 수 62 추천 수 0 2018.09.02 01:56:46

LeOg7Db.jpg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둘레의 꽃들은 생기를 잃은 채 쓰러지고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꽃은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다

 

한낮이었다, 그 길이 무척 멀게 느껴졌다

나는 서둘러야만 했다

누구의 화원인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 그것은

나를 향해 저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듯했다

 

밝음의 한가운데로 나는 걸어갔다

그리고 빛에 눈부셔 하며

신비의 꽃을 꺾었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갑자기

화원 전체가 빛을 잃고

페허로 변하는 것을

 

세상의 정원으로 나는 걸어들어갔다

정원 한가운데 둥근

화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5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소리새 2018-09-05 60
94 네가 그리우면 소리새 2018-09-05 61
93 그 나비 춤추며 소리새 2018-09-05 56
92 그대는 별인가요 소리새 2018-09-05 58
91 정직해야 합니다 소리새 2018-09-05 58
90 한번 등 돌리면 소리새 2018-09-05 54
89 배에서 내리자 마자 소리새 2018-09-05 56
88 그래서 나는 소리새 2018-09-05 55
87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소리새 2018-09-06 56
86 아름다운 추억 소리새 2018-09-06 56
85 사랑의 우화 소리새 2018-09-06 56
84 아름다운 나무의 꽃 소리새 2018-09-06 55
83 그대 얼굴 바라보며 소리새 2018-09-06 55
82 하늘을 보니 소리새 2018-09-06 52
81 오늘 하루 소리새 2018-09-06 63
80 새도 날지 않았고 소리새 2018-09-06 57
79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07 58
78 견딜수 없는 계절 소리새 2018-09-07 56
77 그대를 잊었겠지요. 소리새 2018-09-07 60
76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소리새 2018-09-07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