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조회 수 62 추천 수 0 2018.09.02 01:56:46

LeOg7Db.jpg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둘레의 꽃들은 생기를 잃은 채 쓰러지고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꽃은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다

 

한낮이었다, 그 길이 무척 멀게 느껴졌다

나는 서둘러야만 했다

누구의 화원인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 그것은

나를 향해 저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듯했다

 

밝음의 한가운데로 나는 걸어갔다

그리고 빛에 눈부셔 하며

신비의 꽃을 꺾었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갑자기

화원 전체가 빛을 잃고

페허로 변하는 것을

 

세상의 정원으로 나는 걸어들어갔다

정원 한가운데 둥근

화원이 있고 그 중심에는

꽃 하나가 피어 있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5 모두 다 별만을 소리새 2018-09-14 53
34 오지 않는 사람 소리새 2018-09-14 64
33 새로 올 날들의 소리새 2018-09-15 54
32 그대가 두 손을 펴면 소리새 2018-09-15 57
31 내가 느끼지 못한 것 소리새 2018-09-16 61
30 우리 이런날 소리새 2018-09-17 62
29 시들기 직전의 소리새 2018-09-17 56
28 그대 이름 두글자 소리새 2018-09-17 57
27 그를 부를 때는 소리새 2018-09-17 60
26 한 송이 꽃 소리새 2018-09-18 60
25 타는 목을 적시고 소리새 2018-09-18 58
24 너를 기다리는 동안 소리새 2018-09-18 61
23 나중지닌것도 소리새 2018-09-18 57
22 꽃불 켜는 소리새 2018-09-19 57
21 마음속의 소리새 2018-09-19 60
20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29
19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53
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59
17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4
16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