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약속
널 간직하는 나의 마음이
날 바라보는 너의 마음이
그저 세월이라고만 하자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가슴으로는
그리워도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자
속이며 속이며
그저 속으로 그리워하자
말이 필요없는 저 하늘처럼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득한 동경처럼 살아가기로 하자.
가진게 없이는 만나지 말자
단지 외로움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밝음과 화려함뿐인 세상에서
슬픈 사랑으로는 만나지 말자
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