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약속
널 간직하는 나의 마음이
날 바라보는 너의 마음이
그저 세월이라고만 하자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가슴으로는
그리워도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자
속이며 속이며
그저 속으로 그리워하자
말이 필요없는 저 하늘처럼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득한 동경처럼 살아가기로 하자.
가진게 없이는 만나지 말자
단지 외로움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밝음과 화려함뿐인 세상에서
슬픈 사랑으로는 만나지 말자
소리 듣고
눈부신 이 세상을
저무는 날에
지켜주는 여유를
살아가면서 많은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내 눈빛과 옷깃을
꽃상여를 보는 날
내 머리를 때려
안락함이 아니라
그리움과 아쉬움
잊고 살아왔던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강에 버리고 가자
물결위에 무수히
그저 세월이라고만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내 안에 그대 살듯이
항상 당신이 어디에
이 세계의 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