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약속
널 간직하는 나의 마음이
날 바라보는 너의 마음이
그저 세월이라고만 하자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가슴으로는
그리워도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자
속이며 속이며
그저 속으로 그리워하자
말이 필요없는 저 하늘처럼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득한 동경처럼 살아가기로 하자.
가진게 없이는 만나지 말자
단지 외로움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밝음과 화려함뿐인 세상에서
슬픈 사랑으로는 만나지 말자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견딜수 없는 계절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그리움은 해마다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래서 나는
기다림 속으로
눈물보다 더 투명한
새로 올 날들의
꽃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