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대
향기를 흔들고 섰는 그대
눈 감아야 보이는 그대
내 안에 그대 살듯이
그대안에 내가 살듯이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를
나는 눈을 감고야 만난다
그리움은 그리워 할수록
그리운 길이 열리나니
그대 그리운날은
가만히 눈을 감는다
향기는 흔들수록
더욱더 향기롭고
아픔은 이룰수록
상처만 더하는것.
그대 얼굴 바라보며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우리 서로 물이 되어
새로 올 날들의
편지
그 나비 춤추며
배에서 내리자 마자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아름다운 추억
사랑의 우화
견딜수 없는 계절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내 쓸쓸한 날엔
저 나무들처럼 또
청솔 그늘에 앉아
그리움은 해마다
그대는 아주 늦게
훈훈한 사랑의 빛을
추억에 못을 박는다
떠나가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