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대
향기를 흔들고 섰는 그대
눈 감아야 보이는 그대
내 안에 그대 살듯이
그대안에 내가 살듯이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를
나는 눈을 감고야 만난다
그리움은 그리워 할수록
그리운 길이 열리나니
그대 그리운날은
가만히 눈을 감는다
향기는 흔들수록
더욱더 향기롭고
아픔은 이룰수록
상처만 더하는것.
물결위에 무수히
강에 버리고 가자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잊고 살아왔던
그리움과 아쉬움
안락함이 아니라
내 머리를 때려
꽃상여를 보는 날
내 눈빛과 옷깃을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살아가면서 많은
지켜주는 여유를
저무는 날에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 듣고
땀으로 땅으로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가만히 서 있는
얼굴 묻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