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렸으면
사랑이란 비는 오늘만이 아니라
언제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비올 때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리움이 쏟아질 때면
그대는 언제나
홀로 펼치고 선 우산 속의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랑할 때는 결코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접어 두고 서로의 길을 가다 보니
사랑을 잊고 살다 보니
헤어져 버린 우리가 되었습니다
빗속을 거닐 때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었는데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쫓기다 보니
깜빡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