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던 날
기다리자.
꽃대에서 새순이 돋고
기억처럼
꽃들이 웃는 그 날을.
절망이
다시 절망을 잉태하도록
눈물 짓지 않는다면
꼭같은 모양과 색깔의 꽃잎을
꿈꿀 수 있다.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웃음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
허탈한 심정으로
너무 쉽게 한숨 짓는
우리들의 습성이다.
이들은
꼭같은 모양과 색깔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허망한 표정에
눈물을 머금고
지는 꽃잎을 바라보지 말자.
135
134
133
132
131
130
129
128
127
126
125
124
123
122
121
120
119
118
117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