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던 날

조회 수 69 추천 수 0 2018.09.03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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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지던 날

 

기다리자.

꽃대에서 새순이 돋고

기억처럼

꽃들이 웃는 그 날을.

 

절망이

다시 절망을 잉태하도록

눈물 짓지 않는다면

꼭같은 모양과 색깔의 꽃잎을

꿈꿀 수 있다.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웃음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

허탈한 심정으로

너무 쉽게 한숨 짓는

우리들의 습성이다.

 

이들은

꼭같은 모양과 색깔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허망한 표정에

눈물을 머금고

지는 꽃잎을 바라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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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하늘을 보니

젖은 새울음소리가

안부가 그리운 날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까막 눈알 갈아끼우

투명한 공기의

한번 등 돌리면

그 어떤 장면보다

비가 개인 후에 일에

눈물보다 더 투명한

그 사람 앞에는

아름다운 추억

그대 얼굴 바라보며

저 나무들처럼 또

편지

그 나비 춤추며

배에서 내리자 마자

사랑의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