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던 날

조회 수 68 추천 수 0 2018.09.03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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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지던 날

 

기다리자.

꽃대에서 새순이 돋고

기억처럼

꽃들이 웃는 그 날을.

 

절망이

다시 절망을 잉태하도록

눈물 짓지 않는다면

꼭같은 모양과 색깔의 꽃잎을

꿈꿀 수 있다.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웃음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

허탈한 심정으로

너무 쉽게 한숨 짓는

우리들의 습성이다.

 

이들은

꼭같은 모양과 색깔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허망한 표정에

눈물을 머금고

지는 꽃잎을 바라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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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을 적시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

한 순간 가까웁다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항상 당신이 어디에

오지 않는 사람

푸른 달빛 아래

한가지 소원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꽃나무 하나

마음속의

꽃불 켜는

그를 부를 때는

우리 이런날

중요한 건요

들고 있는 번뇌로

네가 그리우면

사랑이란 생각조차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