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부질없는 것은
사랑을 하는 일일까
사랑을 잊는 일일까.
지금의 이 상처는
무엇을 뉘우치기 위한
아픔일까
어떤 사랑을 잊기 위한
몸부림일까
나도 너도 서로도 아닌
오직 우리라 말하며
둘만의 나눔속에 감추어진
이기의 행복을 나란히 걷던 날들이.
부질없는 일이었을까.
눈물보다 더 투명한 순수로
그렇게 사랑했던 모습.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단풍보다 진한 빛깔로
현실 속에 생활 속에
편지
사랑이란 생각조차
내 안에 그대 살듯이
그대는 아주 늦게
비가 개인 후에 일에
꽃잎 지던 날
바람으로 살아라
훈훈한 사랑의 빛을
눈물보다 더 투명한
그 사람 앞에는
저는 당신을 생각할
즐거운 무게
투명한 공기의
젖은 새울음소리가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추억에 못을 박는다
기다림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