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부질없는 것은
사랑을 하는 일일까
사랑을 잊는 일일까.
지금의 이 상처는
무엇을 뉘우치기 위한
아픔일까
어떤 사랑을 잊기 위한
몸부림일까
나도 너도 서로도 아닌
오직 우리라 말하며
둘만의 나눔속에 감추어진
이기의 행복을 나란히 걷던 날들이.
부질없는 일이었을까.
눈물보다 더 투명한 순수로
그렇게 사랑했던 모습.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견딜수 없는 계절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그리움은 해마다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그래서 나는
기다림 속으로
눈물보다 더 투명한
새로 올 날들의
꽃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