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조회 수 51 추천 수 0 2018.09.04 23: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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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그리고

뒤돌아 설 수 있는 뒷모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래도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함은

아직도 널 사랑하기 때문이요,

내가 널 잊어버릴 수 있는 계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까닭이요,

 

그대 사랑하고부터

가진게 없는 나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며 보냈던 많은 날.

가을 하늘에 날리는 낙엽처럼

내겐 참 많은 어둠이 있었지만

그래도

 

끝없는 기다림을 가지고도

견뎌야만 하는 것은

서글픈 그리움을 가지고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소망 때문이요

소망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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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하늘을 보니

그대 얼굴 바라보며

아름다운 나무의 꽃

사랑의 우화

아름다운 추억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그래서 나는

배에서 내리자 마자

한번 등 돌리면

정직해야 합니다

그대는 별인가요

그 나비 춤추며

네가 그리우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기다림 속으로

추억에 못을 박는다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젖은 새울음소리가

투명한 공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