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못을 박는다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18.09.05 0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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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못을 박는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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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못을 박는다

새도 날지 않았고

떠나가는 배

오늘은 이제 나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문득 나를

그대가 두 손을 펴면

그대 이름 두글자

나중지닌것도

꽃불 켜는

바람으로 살아라

즐거운 무게

그대는 별인가요

정직해야 합니다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남에게 주기 전에

나는 너무 작은 사람

타는 목을 적시고

저는 당신을 생각할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