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마음이 허전함 때문이라면
그 그리움은 잘못이다
잊으려면 아주 잊어버려라
떠나가려면 아주 떠나가라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느닷없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못 견디어 몸살나도록
풀리지 않는 아픔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
목이 쉬도록 부르고픈 이름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놓고
온 몸의 핏줄을 묶어놓으려 해도
핏줄 속까지 흐르는
그리움의 소리를 막을 수가 없다
다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저는 당신을 생각할
네가 그리우면
들고 있는 번뇌로
한가지 소원
꽃불 켜는
마음속의
한 순간 가까웁다
푸른 달빛 아래
오지 않는 사람
우리 이런날
그를 부를 때는
타는 목을 적시고
평범하지만 우둔하진
내가 느끼지 못한 것
항상 당신이 어디에
내 안에 그대 살듯이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이 세계의 불행
꽃잎 지던 날
물결위에 무수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