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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이제 해가 지고

가만히 서 있는

눈부신 이 세상을

땀으로 땅으로

물처럼 투명한

얼굴 묻으면

어두운 물가

그대 영혼의 반을

그대 앞에 서면

내 쓸쓸한 날엔

서두르지 않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사랑하는 이여

처음부터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