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조회 수 71 추천 수 0 2018.09.07 14:20:13

dgeWbcA.jpg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빛은 죽고 밤이 되었나이다!

 

내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육체는 이미 저물었나이다!

사라지는 먼뎃 종소리를 듣게 하소서

마지막 남은 빛을 공중에 흩으시고

어둠 속에 나의 귀를 눈뜨게 하소서.

 

당신께서 내게 남기신

이 모진 두팔의 형상을 벌려

바람 속에 그러나

바람 속에 나의 각곡한 포옹을

두루 찾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저 부리 고운 새새끼들과

창공에 성실하던 그의 어미 그의 잎사귀들도

나의 발부리에 떨여져 바람부는 날은

가랑잎이 되게 하소서.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

주여

나의 머리 위으로 산까마귀 울음을 호올로

날려 주소서.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35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올립니다 임스 2016-09-13 509
134 OS 종류 LynX 2016-09-13 1661
133 lynux 베너 file LynX 2016-09-21 1003
132 지켜주는 여유를 소리새 2018-08-31 101
131 그리움과 아쉬움 소리새 2018-08-31 87
130 잊고 살아왔던 소리새 2018-08-31 84
129 물결위에 무수히 소리새 2018-09-01 76
128 자줏빛 미사복을 입은 소리새 2018-09-01 87
127 강에 버리고 가자 소리새 2018-09-01 82
126 내 눈빛과 옷깃을 소리새 2018-09-01 100
125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소리새 2018-09-01 96
124 내 머리를 때려 소리새 2018-09-01 92
123 안락함이 아니라 소리새 2018-09-01 94
122 살아가면서 많은 소리새 2018-09-01 98
121 꽃상여를 보는 날 소리새 2018-09-02 96
120 내 손에 들려진 신비의 소리새 2018-09-02 68
119 그저 세월이라고만 소리새 2018-09-02 74
118 꽃나무 하나 소리새 2018-09-02 67
117 항상 당신이 어디에 소리새 2018-09-02 73
116 천상에서나 볼까말까할 소리새 2018-09-03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