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는 만남

조회 수 448 추천 수 0 2018.09.20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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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

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가슴으로 다가가고 누군가

가슴을 열어주었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새기며 울기도 한다

 

창밖엔 포근히 비가 내리고

때론 환한 달빛이

내 안을 들여다본다

슬퍼서만 우는 세상은 아니다

 

컴퓨터를 열면 거기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있다

순간 알 수 없는 격정에

고백을 하듯 자판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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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속으로

즐거운 무게

그리움은 해마다

꽃이 졌다

청솔 그늘에 앉아

추억에 못을 박는다

훈훈한 사랑의 빛을

그대는 아주 늦게

새로 올 날들의

모두 다 별만을

꽃그늘에 앉아 너를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견딜수 없는 계절

아름다운 나무의 꽃

사랑의 우화

배에서 내리자 마자

그 나비 춤추며

편지

저 나무들처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