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는 만남

조회 수 462 추천 수 0 2018.09.20 18:04:06

9v1z8fL.jpg

 

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

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가슴으로 다가가고 누군가

가슴을 열어주었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새기며 울기도 한다

 

창밖엔 포근히 비가 내리고

때론 환한 달빛이

내 안을 들여다본다

슬퍼서만 우는 세상은 아니다

 

컴퓨터를 열면 거기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있다

순간 알 수 없는 격정에

고백을 하듯 자판을 두드린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하늘을 보니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안부가 그리운 날

내가 여전히 나로 남아야

사랑의 우화

그대 얼굴 바라보며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투명한 공기의

까막 눈알 갈아끼우

그 어떤 장면보다

비가 개인 후에 일에

기다림 속으로

한번 등 돌리면

아름다운 추억

견딜수 없는 계절

눈물보다 더 투명한

젖은 새울음소리가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저 나무들처럼 또

꽃그늘에 앉아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