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는 만남

조회 수 443 추천 수 0 2018.09.20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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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사람

 

어떻게 만났느냐보다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기뻐하면서.

 

누군가의 귀한 이름을 부르기 위해

나는 또 그 작고도 큰 세상으로 들어가

칸칸이 그리움을 심는다

 

우연이었기에

별 기대 없는 만남이었기에

꾸밈없는 모습으로 서로를 안는다

 

가슴으로 다가가고 누군가

가슴을 열어주었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새기며 울기도 한다

 

창밖엔 포근히 비가 내리고

때론 환한 달빛이

내 안을 들여다본다

슬퍼서만 우는 세상은 아니다

 

컴퓨터를 열면 거기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있다

순간 알 수 없는 격정에

고백을 하듯 자판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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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별만을

오지 않는 사람

새로 올 날들의

그대가 두 손을 펴면

내가 느끼지 못한 것

우리 이런날

시들기 직전의

그대 이름 두글자

그를 부를 때는

한 송이 꽃

타는 목을 적시고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중지닌것도

꽃불 켜는

마음속의

빛나는 별이게

소리 듣고

기억하시는가

저무는 날에

별 기대 없는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