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 눈알 갈아끼우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18.09.09 16:14:02

Mk0p0kO.jpg

 

산골 마을에 전기 들어오다

 

등불 두고 모여드는 나방이 처럼

어찌된 일인지 자꾸 물어보게 되는

까막 눈알 갈아끼우는 개안이여

 

논둑 밭둑 가로질러

기둥타고 줄 따라 불씨를 숨기고

처음으로 산골마을 큰 댁에

밤에 낮을 갖어 와서는

 

한참을 누워서 바라보면은

머릿속이 하야질 때 재워주는

매직 게임을 하고 싶어서

 

밤이면 큰 댁에 마실가고 싶었지

벽에 뚫린 구멍으로 두 방에

반씩 나눠 뜨는 길쭉 달

하얀 빛이 은총처럼 눈이 부시어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1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9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7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0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4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68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4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3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5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4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1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2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0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9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0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1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