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해마다

조회 수 71 추천 수 0 2018.09.14 14:28:33

7QKyJjv.jpg

 

그리움은 해마다

 

봄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파릇해진 강아지 풀섶으로

봄이 왔다 합니다.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다소곳이 고개 숙여

낮아지지 못했던 미련에,

빈 들녘처럼 허한 그리움에,

 

시들어 다시는

피울 수 없는 사랑에

파르르 몸이 떨려옵니다.

 

얻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보내는 데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사람의 사랑

그대 얼굴 볼 수 없는 나에겐

아직 봄이 멀리 있나 봅니다.

 

봄날은 왔건만 내 삶에서

영영 봄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16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807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54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26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58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6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76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71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87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62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70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9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80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41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53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62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43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84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9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