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니

조회 수 53 추천 수 0 2018.09.06 1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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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의 얼굴

 

너 같이 착하고 맑은 하늘에

네 얼굴 자꾸 넓게 퍼진다.

눈부신 천 개의 색깔,

네 얼굴에 퍼진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

하늘을 보니

네 얼굴이 넓게 떠 있다

웃고 있는 얼굴이 몇 개로 보인다.

 

말이나 글로는 갈 수 없는

먼 길의 끝의 평화,

네 간절하고 가난한

믿음이 우리를 울린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무섭고 외로운 시간 없이

어떻게 사랑의

진정을 알아낼 수 있겠냐구?

 

그만한 절망도

경험해 보지 않고, 누구에게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청할 수 있겠냐구?

 

그만한 고통도

경험해 보지 않고

어떻게 하늘나라를

기웃거릴 수 있겠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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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새로

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