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조회 수 66 추천 수 0 2018.09.06 2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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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소중히 여겨야 할 가까운

사람들을 오히려 미워하며

모르게 거칠어지는 내 언어만큼

거칠어져 있는 마음이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덜컹거렸다.

 

미워하는 마음은 많았으나

사랑하는 마음은 갈수록 작아지고

분노하는 말들은 많았지만

이해하는 말들은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지만

만나서 오래 기쁜 사람보다는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

나는 또 내가 만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을 것인가...

 

이것저것 짧은 지식들을

많이 접하였지만

그것으로 생각은

깊어지지 않았고,

책 한 권 며칠씩 손에서 놓지 않고,

깊이 묻혀 읽지 못한

나날이 너무도 오래되었다.

 

어두운 하늘을 보며

저녁 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

얻은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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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