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웃음을 읽고

조회 수 63 추천 수 0 2018.09.07 16:07:21

BwEeKYm.jpg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편지 첫머리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 이라고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 이라고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눈 부시게 맑은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가슴 흐린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 처음부터 새로 소리새 2018-09-26 1907
134 사랑하는 이여 소리새 2018-09-25 796
133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소리새 2018-09-25 1145
132 서두르지 않는 소리새 2018-09-24 1017
131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23 841
130 그대 앞에 서면 소리새 2018-09-23 280
129 그대 영혼의 반을 소리새 2018-09-23 168
128 어두운 물가 소리새 2018-09-22 264
127 얼굴 묻으면 소리새 2018-09-22 273
126 물처럼 투명한 소리새 2018-09-22 355
125 땀으로 땅으로 소리새 2018-09-21 164
124 눈부신 이 세상을 소리새 2018-09-21 161
123 가만히 서 있는 소리새 2018-09-21 272
122 이제 해가 지고 소리새 2018-09-21 532
121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소리새 2018-09-20 348
120 별 기대 없는 만남 소리새 2018-09-20 450
119 저무는 날에 소리새 2018-09-20 129
118 기억하시는가 소리새 2018-09-20 370
117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19 161
116 빛나는 별이게 소리새 2018-09-19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