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웃음을 읽고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18.09.07 16:07:21

BwEeKYm.jpg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 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편지 첫머리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 이라고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 이라고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눈 부시게 맑은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가슴 흐린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소리새 2018-09-09 50
74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소리새 2018-09-09 58
73 남에게 주기 전에 소리새 2018-09-09 55
72 한 순간 가까웁다 소리새 2018-09-09 64
71 그 모든 슬픔을 소리새 2018-09-08 62
70 저 나무들처럼 또 소리새 2018-09-08 56
69 내 쓸쓸한 날엔 소리새 2018-09-08 55
68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리새 2018-09-08 56
67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소리새 2018-09-07 56
66 우리 서로 물이 되어 소리새 2018-09-07 52
65 들고 있는 번뇌로 소리새 2018-09-07 61
64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소리새 2018-09-07 53
63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소리새 2018-09-07 53
» 당신의 웃음을 읽고 소리새 2018-09-07 61
61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소리새 2018-09-07 63
60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소리새 2018-09-07 58
59 그대를 잊었겠지요. 소리새 2018-09-07 58
58 견딜수 없는 계절 소리새 2018-09-07 56
57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소리새 2018-09-07 53
56 새도 날지 않았고 소리새 2018-09-06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