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18.09.09 03: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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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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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남에게 주기 전에

한 순간 가까웁다

그 모든 슬픔을

저 나무들처럼 또

내 쓸쓸한 날엔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들고 있는 번뇌로

물방울로 맺힌 내 몸 다시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당신의 웃음을 읽고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그대를 잊었겠지요.

견딜수 없는 계절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새도 날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