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작은 사람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18.09.12 1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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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람의 사랑

 

당신의 옷깃조차 적시지 못하는

가랑비 같은 마음일지라도

 

그러니 당신의 그 큰사랑을

어째 내가 담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나는 작은 그릇에 담긴

보잘것 없는 마음을 당신께 드리는

것으로 행복해 하렵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합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들에핀 코스모스의 향기를

담기에도 부족하고

바다 너머 물보라를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세상을 담기에도 부족하고

인생을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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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내 쓸쓸한 날엔

그대 앞에 서면

그대 영혼의 반을

어두운 물가

얼굴 묻으면

물처럼 투명한

땀으로 땅으로

눈부신 이 세상을

가만히 서 있는

이제 해가 지고

귀뚜라미는 울어대고

별 기대 없는 만남

저무는 날에

기억하시는가

소리 듣고

빛나는 별이게